막쓰는 일본 출장 회고록 – 아자르 일본 진출기 #1

저는 하이퍼커넥트에서 아자르라는 모바일 앱을 신규 국가에 사업 개발(마케팅 및 제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제 담당 국가 중에 하나로 이제 막 시작해서 엄청난 삽질과 개고생을 팀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비게임 회사로 일본에서 성장하는 그 과정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 주요 정보는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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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출장 회고록

일본인들은 트위터 계정을 여러개 쓴다
– 친구 / 취미 / 공감 목적으로 1개씩
– 힘든 일이 있으면 취미 계정에 올린다. 친구 계정이 아닌
– 친구 계정에는 좋은 일만, 진짜 고민은 오히려 덕질하면서 만난 친구와?!

트위터에서 바이럴이 되는건 기업 대 기업이 사람처럼 이야기 했을 때이다.
– 가령 월드컵에 대해서 혼다와 도요타이 이야기를 나누는게 바이럴이 된다. 센스 있고 유머있는 트윗이면 기업 트윗터도 바이럴이 된다.

한국보다 훨씬 외모적으로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 트와이스도 한국보다 노출이 적고 귀여운 컨셉으로 활동한다.
– 트와이스 일본 방송 보면 더 카와이!

남들이 다 쓰는 걸 보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다운받아서 쓴다.
– 그래서 초기 마케팅 문구도 너만 안쓰는, 다운로드 1위 등 다들 쓰는데 너만 안쓰고 있어를 은연 중에 알리는게 좋다.
– 일본 앱들의 스토어 description에 왜이렇게 1등을 강조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

직장인은 꽤 높은 확률로 핸드폰이 두개이다.
– 회사 폰, 개인 폰 섞이는 것을 싫어하는 듯

작년에 중국 회사가 광고비 때려박아서 모든 광고 단가가 미친듯이 올라간적이 있다.

틱톡은 작년에 붐업을 미친듯이 했다가 쉬고 지금 다시 하는데 잘 안된다.
> 그래도 10대 유저가 꽤 많아서 이제 광고도 판매하려고 준비 하는듯?

예능의 결이 좀 다르다.

인스타그램에서 대부분이 private 계정으로 쓴다.
– 셀카를 거의 안올린다.
– 한번도 안본 사람은 follow 안받아준다. 진짜다. 내가 많이 까임.

쇼룸 라이브, 아메바 TV
– 아프리카랑 같음 여기에 아자르 바이럴 하는 것도 중요

새로운 친구 사귀는거 별로 안좋아한다.
– 좋아하는 애들도 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걸 좋아하는 애들은 다 어디있지?

안드로이드 유저가 게임카테고리에서는 결제액이 더 높다.
– dents 담당자 이야기 / 우리가 처음에 ios만 타켓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이야기를 함

광고가 로컬라이제이션이 엄청 중요하다
– 현지화 측면에서 조금만 어색해보여도 안한다.

20대 중반 여자들은 페북 거의 안들어가고 인스타그램만 들어간다.

서구 문화를 좋아하는데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존심도 엄청 쌔다.
> 이게 무슨 모순적인 말인가!! 어렵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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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가난하지만 부자였어 – 아자르 인도 진출기 #1

저는 하이퍼커넥트에서 아자르라는 모바일 앱을 신규 국가에 사업 개발(마케팅 및 제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제 담당 국가 중에 하나로 아자르는 인도에서 ’18년 3분기 기준으로 모든 앱 매출 top 20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회사로 인도에서 성장하는 그 과정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 주요 정보는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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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낯선 국가에서 앱을 광고하고 신규 사용자를 모으는 일은 처음에는 막막하지만, 점점 그 국가에 빠져들면서 가슴 떨리는 일이 되고는 합니다.

오늘은 담당 국가 중에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이야기 하나, 인도는 가난하지만 부자는 충분히 많다.

 

인도 1인당 GDP는 약 $1,900로 우리 나라에 비하면 1/13수준입니다.

즉, 인도 전체적으로는 아직 매우 가난합니다.

하지만 제가 새로운 국가로 출장가면 항상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아파트, 주택) 가격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인도 뉴델리/구루가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한채가 10억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환율을 잘못 계산한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저희 회사 인도 오피스가 있는 구루가온 아파트 월세는 150만원 ~ 200만원입니다.
한국의 강남 3구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가격이죠.
인도에 이렇게 비싼 아파트가 있는 메트로 시티가 5개가 더 있습니다.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뱅갈로로, 콜카타가 그 도시죠.

어떤 인도인들은 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식상한 비유지만 전체 인구의 5%만 아파트 혹은 약간 낮은 수준의 빌라에 살고 있다고해도, 6천만명이네요.

(인도 인구는 12억명 정도입니다. 곧 중국을 추월합니다!)

소비력 있는 인도인은 절대수로 꽤 됩니다.

이야기 둘. 인도 모바일 앱도 이제 돈이 된다.

 

정확한 숫자는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구글, 애플 스토어 랭킹 Top 10에 들면 월 최소 5억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아직은 작지만, 성장률이 엄청납니다.

같은 랭킹을 유지만 해도 매월 10%정도씩 매출이 상승하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 잠재력이 향후 3년 동안 폭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에서 인앱 결제액 규모가 작은건 지불 수단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위주로 쓰고, 계좌/신용카드가 없어서 인앱 결제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는 인도가 보급률이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입니다. (https://korindia.com/news3/31410)
인앱 결제는 어려운데 모바일 결제 보급률은 높다? 얼핏 보면 어불 성설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보면 구글, 애플이 인도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paytm(중국의 위쳇페이와 비슷) 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지원하게 되면 아마 큰 폭으로 성장 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야기 셋, 인도 페북/애드워즈 마케팅은 지금 노다지입니다.

 

대략 CPI가 한국의 1/13 입니다.
남자 한명 데려오는데 대략 200원입니다. 여자는 300원이구요.

최근 한국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합니다.

하지만 돈이 되는 유저를 타켓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논의가 됩니다.
이건 현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돈 있는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야 합니다.
저에게는 출장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통점을 다행히 찾았고, 자사 앱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성장 중입니다.

또한 인도 페북보다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이 더 좋습니다.
인플루엔서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활동도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시작은 SNS로 하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신 경험이 있다면, 인도에도 소액씩 집행해보면서 숫자 중심으로 의사결정하면 좋은 성과 낼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도 시장의 성장과 저희 팀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 입니다.
그리고 그 성장 과정은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지면서 이뤄졌습니다.

(인도는 가난하다.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하다 등등)

다른 한국 스타트업도 인도에 진출하여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인도에 지사를 만들고, 인도 현지인을 채용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적어보겠습니다.